1. 폐경기는 끝이 아니라 전환점이에요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를 인생의 끝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폐경기는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대부분의 중년이상의 폐경기에 이르는 여성들은 자녀 양육이나 가족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배우자를 생각하는 시간보다는 이제 오로시 자신만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는 ‘나’라는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특히 폐경기를 거치며 겪는 정서적 혼란과 신체적 변화는,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라는 신체적 경고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삶의 전환점을 가지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건강관리뿐 아니라, 마음속 진짜 내가 가졌던 소망을 꺼내보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겁내기보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선택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시기를 회피하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는다면 그 변화는 긍정적인 삶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인생의 여백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죠. 이런 시기에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았고, 앞으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 간단하지만 깊은 질문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뭘까?
폐경기 이후의 삶에서는 그 이전까지 내가 영위 했던 사회적으로 부여된 역할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욱 필요해집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는 가족, 자녀, 직장 등 타인을 위한 책임 속에서 자신을 미뤄둔 채 살아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는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로 만드셔야 합니다. 만약 평생 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며 접어두었던 꿈이 있다면, 지금 그걸 다시 꺼내볼 때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배우고 싶었다면 화실을 찾아보고, 글쓰기를 해보고 싶었다면 일기부터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리, 사진, 여행, 악기, 운동, 무엇이든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무엇이 현재 나를 설레게 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공간과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를테면 매주 특정 요일엔 나만의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든지, 스케치를 한다든지 하는 작은 행동이 삶의 리듬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내면에 집중하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세요. 그 대답이 곧 나만의 인생 2막의 새로운 방향을 밝혀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시작하면 결코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지금이 가장 시작하기 좋을 때일지도 모릅니다.
3. 감정 리셋을 위한 일상 루틴 만들기
폐경기 이후 많은 여성들이 겪는 변화 중 하나는 감정의 기복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거나,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에도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신체적 호르몬 변화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내 감정은 왜 이렇지?’라고 자책하기보다는, 감정을 정돈할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간단한 명상이나 심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혹은 커튼을 걷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감정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정원 가꾸기, 바느질, 요리, 또는 꽃을 꽂아보는 일처럼 단순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또 하나 중요한 루틴은 ‘감정 일기’입니다. 그날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써보는 것만으로도 정서 회복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을 격려하는 말을 노트에 써보거나, ‘오늘 나는 나에게 얼마나 친절했는가?’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돌보고 안아주는 것입니다. 내 감정의 리듬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보는 연습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근력 운동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 루틴은 거창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작고 조용한 실천이 나를 지탱하는 든든한 축이 되어줍니다. 매일의 작은 루틴은 결국 나 자신에게 주는 가장 깊은 위로이자, 회복의 시작입니다. 오늘 하루, 나를 위한 단 한 가지 친절을 실천해 보세요.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친절은 반드시 당신의 내면에 잔잔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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